하루 한장의 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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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뜻하지 않는 변경을 통해, 새로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선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움을 만날 수 있답니다. 다르다고 나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의 차이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구역 바로 건너편. 전매청이 있던 자리. 그리고, 자갈마당... 그곳이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시선의 차이를 미리 인정한 결과일테죠. 사람은 한번정도는 쉽게 마음을 바꾸어 보는 것도 괜찮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 아닐까요.
2020.03.14 -
어느 폐사지에서
어느 폐사지([廢寺址]. 목도, 얼굴도, 팔도 없는 이름 모를 돌부처 앞에 한참을 앉아 있었답니다. 천년의 세월동안 겨우 남은 두 발로 아무도 찾지 않는 이 곳을 홀로 지탱하고 있었을것이기에... 나는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한채 딱 한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사이를 못참고 뒤돌아보니, 그 성치않은 두 발이 바로 부처님이셨습니다.
2020.03.14